서상민 카이아 의장 “규제 대응 가장 빠른 퍼블릭체인…원화 스테이블코인에 최적화”
2025/10/14

서상민 카이아 재단 의장이 13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정우기자


카카오와 라인 블록체인을 통합해 출범한 카이아(KAIA)가 아시아 스테이블코인 시장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생태계 전반의 사업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상민 카이아 재단 의장은 13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적어도 국내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때는 카이아는 무조건 1순위로 들어가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 의장의 이 같은 포부에는 스테이블코인이 블록체인 대중화를 이끌 핵심 사용 사례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확신이 깔려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의 성장은 금융 시스템 개선을 위해 등장했던 첫 블록체인 비트코인의 시작점을 다시 일깨워주고 있다"며 "특히 기존 금융 인프라가 미비한 국가에서는 인터넷만 있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 게임에서 금융으로 중심을 옮겨가던 카이아의 로드맵이 스테이블코인 활성화와 맞물리면서 스테이블코인 전략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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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아는 특히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기본 메인넷으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술적 자립성을 갖춘 레이어1 블록체인으로서 업비트와 위메이드 등 디른 국내 기업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겨냥해 준비하는 체인들과는 차별화된 강점을 지녔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더리움(ETH) 레이어2 체인은 구조적으로 레이어1 체인인 이더리움에 종속돼 있다”며 “반면 카이아는 독립된 레이어1 체인으로 문제가 생겨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고 국내 개발자 중심의 팀을 바탕으로 앞으로 갖춰질 규제 체계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 의장은 규제기관이 직접 블록체인 노드 운영에 참여하는 새로운 모델도 제안했다. 그는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반의 발행으로 확성을 약화시키기보다 규제기관이 퍼블릭 블록체인의 노드를 직접 운영하는 구조로 하면 규제기관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며 "노드를 운영하면서 거래 흐름을 투명하게 감시하고 필요한 제안도 즉시 반영할 수 있다. 이런 방식이야말로 블록체인의 혁신을 살릴 수 있는 해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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